경복궁 서쪽 일대에 한옥 밀집 마을이 조성될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경복궁 서쪽 일대를 한옥 마을로 재정비하는 것의 실현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경복궁 서측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을 최근 발주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구단위계획 예정 지역은 종로구 통의, 체부, 필운, 누하, 통인, 효자, 창성, 옥인동 등 경복궁 서쪽 일대 약 49만5천㎡로, 이 가운데 체부, 필운, 누하 등 3곳에서는 현재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시는 재개발이 추진되는 이들 3개 구역 내의 한옥 262채를 한 곳으로 모아 북촌의 한옥마을과 같은 한옥 보존지구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와 함께 이들 구역에서 공동주택을 신축할 때 주변의 한옥밀집 지역과 어울릴 수 있도록 건축 디자인과 높이 등에 시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재개발을 추진해 한옥들이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며 "한옥보존과 재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찾으려고 용역을 발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영우기자 yw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