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3일 개원하는 제 111기 미 의회에는 상당수 유명 현역의원들을 더이상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특히 출마를 포기하거나 다른 공직을 모색하는 공화당 현역 의원들이 많은 것은 올해의 선거 판세가 불리하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하원의 경우 28명의 공화당 현역 의원들이 선거에 나서지 않았고 상원도 5명이나 된다.

반면 민주당 현역 의원 가운데 선거를 포기한 사람은 상원에는 단 한 사람도 없고 하원에서는 6명에 불과하다.

의정 무대에서 은퇴하는 유력 상하원 현역 의원들의 면면은 다음과 같다.

▲존 워너(81. 공화. 상원. 버지니아주) = 미해군 장관을 지낸 이 5선 의원은 군사.안보 분야에서 전문적 식견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명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6년간의 결혼 생활을 한 끝에 1982년 이혼해 화제를 모았다.

▲피트 도메니치(76.공화. 상원. 뉴멕시코주) = 6선의원으로서 예산과 에너지 분과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했다.

2007년 퇴행성 뇌질환을 이유로 은퇴 의사를 표명. 올해초 상원 윤리위원회로부터 검찰의 내사를 막으려 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

▲처크 헤이글(62. 공화. 상원. 네브라스카주) = 베트남전 참전 용사 출신의 2선 의원. 외교정책 분야가 전공이고 지난해에는 대선 후보 경선에도 뛰어들었다.

버락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시 국방장관감으로 거론돼왔다.

▲래리 크레이그(63. 공화. 상원. 아이다호주) = 3선 의원으로서 동성연애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공항 대기실에서 벌어진 불미스런 소동으로 기소돼 신문 지면을 장식한 바 있다.

▲래리 아후드(62. 공화. 하원. 일리노이주)= 지난 1995년 7선의원으로서 하원 세출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라크 전비를 포함한 주요 재정 현안을 처리했다.

교사 출신인 그는 중도파 성향으로, 붙임성과 솔직한 화법 탓에 워싱턴의 정치 담당 기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았다.

▲데보라 프라이스(57. 공화. 하원. 오하이오주)= 6선의원. 2006년 선거에서 간신히 승리하면서 정치 생명이 시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무기력한 모습 때문에 하원 지도부에서 밀려났고 결국 홀엄마로서 딸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이유로 은퇴 의사를 표명. 부시 대통령의 사회보장 민영화 방안을 전폭 지지했다.

▲톰 탄크레도(62. 공화. 하원. 콜로라도주) = 5선의원. 미국의 이민 정책 자유화를 노골적으로 반대한 대표적 의원이다.

대선 후보 경선에도 참여했으나 지난해 12월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

▲던컨 헌터(60. 공화. 하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 28년간 하원 의원으로 봉직했으며 하원 군사위원장을 역임. 국방비 증액을 지지했고 미-멕시코 국경선의 철책 건설을 입법화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으나 올해 1월 탈락하고 말았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