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들은 27일 일본 엔화 가치의 가파른 상승을 우려하는 긴급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G7은 성명에서 "최근 엔화 가치의 과도한 변동이 경제ㆍ금융 안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외환시장을 계속 주시해 적절히 협력할 것"이라고 언급,필요할 경우 주요국이 엔화 매도를 통한 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다.

나카가와 쇼이치 일본 재무상 겸 금융담당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공동성명은 일본이 요청해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엔화 가치는 지난 한 주일간 달러당 10엔 이상 급등하며 한때 13년 만의 최고치인 달러당 90엔 선까지 치솟았다. 엔화는 유로화,영국 파운드화,호주 달러화 등에 대해서도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