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총애하는 것으로 알려진 셋째 아들 김정운(25)의 신변에 중대한 문제가 생겼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쓰러진 이유도 김정운의 사고나 중대한 병 등으로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일부 해외 전문가들은 김정운의 신병에 지난달 문제가 생겼으며 현재 중태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지난달 말 프랑스의 종합병원 의사 2명을 급히 평양으로 불러 정운을 치료하고 있다는 것.이들의 분야가 외과인 것으로 알려져 정운이 교통사고 등으로 크게 다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운은 평소 스위스에 체류하고 있었으나 북한정권 수립기념일인 9.9절 행사를 앞두고 평양에 돌아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운은 장남인 정남(37)과 둘째인 정철(27)을 제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적지 않게 거론돼 왔다. 김 위원장은 자신과 용모뿐만 아니라 성격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김정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전해진다. 젊은 나이에 선군정치 계승을 주장하며 리더십도 인정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여기다 김 위원장의 네 번째 부인인 김옥(44)이 정운을 중심으로 한 후계 구도를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후계자로 등장한 시기가 32세였던 데 비해 정운의 나이가 아직 어려 후계 구도가 가시화하는 데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없지 않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