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메디칼이 태양광 사업 진출을 재료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원메디칼은 11일 전날보다 1.41% 오른 4665원을 기록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11.4% 급등했다.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자원메디칼은 최근 대림쏠라와 합병해 태양광 사업에 진출했다.

최오진 자원메디칼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태양광 발전 분야 기술이 뛰어난 대림쏠라와 코스닥 상장사인 자원메디칼이 합병함으로써 태양광 발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하반기 700억원가량 추가 수주가 예상되는 등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대림쏠라가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기술력과 경험을 쌓았지만 비상장사로서 자금조달 등 사업 확장에 한계를 느꼈다"며 "내년 기업공개를 추진하기도 했지만 급변하는 외부환경 속에서 시간 싸움에 밀리지 않기 위해 합병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원메디칼은 전날 광주광역시와 1500억원에 달하는 태양전지 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신규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은행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 투자 약속을 받은 데다 지자체 지원금 등으로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내년 상반기 공장설비가 완공되면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모듈 양산에 들어갈 수 있을 예정"이라며 "태양광 발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과 시스템을 두루 갖춘 기업은 국내에서 자원메디칼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조재희 기자/채상원 인턴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