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3분기 실적호조 전망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삼성SDI는 11일 1200원(1.48%) 오른 8만2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굿모닝신한증권이 3분기 영업이익을 전 분기보다 345%나 증가한 490억원으로 전망하는 등 증권사들이 잇달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소현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가 기대되는 데다 2차전지 사업부의 실적도 탄탄하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브라운관(CRT) TV의 구매가 늘며 CRT 사업부의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내년 1월 출범할 삼성전자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와의 합작법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삼성전자와의 통합경영에 따른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분야 시너지 효과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2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사업으로의 성공적인 전환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혔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시장 확대만으로 2011년까지 2차전지시장은 1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그 이후로는 하이브리드카가 추가적인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