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절친한 사이인 가수 자두와 개그우먼 김다래가 나란히 한 작품에 더블 캐스팅 돼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2003년 KBS 2TV '개그콘서트'의 '우비소녀'로 활약해 큰 인기를 얻은 개그우먼 김다래와 독특한 창법으로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가수 자두가 뮤지컬 ‘온 에어 시즌2’의 라디오 작가 ‘우아미’역을 맡게 됐다. 이미 시즌1에서 개그우먼 김효진이 ‘우아미’ 역을 맡아 많은 관객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긴 개성이 뭍어나는 역이다.

뮤지컬 ‘온 어에 시즌2’(연출 최성신, 제작 ㈜엔터테인먼트 숲)는 올 상반기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온 에어’의 가을 개편작. 남자 주인공 DJ알렉스 역에 가수 오종혁과 탤런트 김종욱이 더블 캐스팅돼 이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김효진이 출연한 ‘온 에어’를 관람한 김다래는 공연을 보고 “우아미 역은 내가 정말 잘할 수 있는 역이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자두 역시 시즌1에 특별 게스트로 참여, '온 에어'의 매력에 푹 빠져있어 시즌2가 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먼저 출연을 제의했을 정도다.

현재 같은 배역을 놓고 선의의 경쟁자가 됐지만 실제 자두와 김다래는 같은 코디네이터를 두고 있을 만큼 가까운 사이다. 이 둘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지적, 보완해 주며 멋진 호흡을 자랑하기 위해 맹 연습 중이다. 특히 김다래는 2주간의 연습투혼으로 6kg의 체중을 감량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친구에서 강력한 라이벌로 변신한 그녀들 덕택에 뮤지컬 '온 에어 시즌2'는 더욱 풍성하고 흥미로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은10월7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대학로 스타시티 3관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