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신증권은 증시의 연중 저점이 이미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최소한 바닥권에서의 횡보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2일에 장중 기록한 1392선이 연중 저점이라고 판단하는 근거로 우선 경기저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주가는 경기보다 앞서 저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데, 경기저점은 4분기에 최저 수준으로 이른 후 내년 1분기에 소폭 높아지기 시작해 2분기부터 4%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식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점도 저점 통과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했다.

성 팀장은 "불발한 9월 위기설, 환율 급등세 진정, 연기금 매수 강화 등이 반등의 실마리가 됐고, 패니매 및 프레디맥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도 신용경색 위험을 완화시키는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9월초 채권시장발 위기설과 환율급등으로 보였던 투자심리 공황 상태에서 탈피하고 있다는 것도 저점을 통과했음을 반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 수준에서 가격 조정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4분기 중 코스피가 상승 추세를 탄다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되겠지만, 적어도 1400~1600선에서의 주가 횡보 패턴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