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1일 강원랜드에 대해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오히려 펀더멘털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권사 정우철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그동안 정부로부터 카지노 독점 사업권을 갖고 테이블 증설 등 막연한 기대로 사업을 했지만, 이번 규제 방안으로 인해 앞으로 카지노보다는 종합 레저 업체로의 발전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최근 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사행 산업 매출 총량제 도입 추진 소식과 검찰의 비자금 조성 수사, 세제 개편에 따른 카지노세 도입 등 잇단 악재로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정 연구원은 이에 대해 "사감위원장이 공식적으로 매출총량제는 문제가 있다고 인정한 만큼 실시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비자금 조성 의혹은 펀더멘털에 큰 영향이 없는 사안이고, 카지노세 실시 여부도 아직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인 점과 이를 기반으로 향후 종합 레저 업체로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매력도는 여전히 매우 높다"면서 "이번 정부의 강력한 규제는 강원랜드의 변신을 부채질 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다만 보수적인 관점에서 카지노세를 강원랜드 수익전망에 반영, 목표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