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전화 할인상품 가입하면 휴대폰 수준으로 저렴

올해 추석 연휴 기간은 주말을 포함해 사흘밖에 되지 않는다. 해외에 나가 있는 가족이나 친지들이 고향을 찾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이들에게 국제전화라도 걸어 안부인사라도 나누고 싶지만 비싼 요금이 걱정되게 마련이다. 이럴 때 최근 통신업체들이 내놓은 국제전화 할인 상품에 가입하면 저렴한 요금으로 친지들의 반가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별도 비용 없이 회원에 가입만 하면 국내에서 휴대폰끼리 통화하는 요금 수준으로 해외 여러 나라와 통화할 수 있다. 인터넷전화에 가입하면 국내 통화요금 수준으로 국제전화가 가능하다.

◆휴대폰 통화료 수준으로 할인

국제전화 할인 상품에 가입하면 미국으로 거는 국제전화 요금이 10초당 20원 수준까지 떨어진다. 이는 10초당 18원인 국내 휴대폰 통화료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제전화를 걸 때 가장 많이 사용해 온 'KT 001 표준 요금'과 비교하면 60~70%가량 싸다.

온세텔레콤의 '00365 프리요금제'에 가입하면 미국 캐나다는 1분당 120원,일본 중국 홍콩은 240원에 통화할 수 있다. LG데이콤의 '걸고보는 002' 요금 상품도 미국 126원,캐나다 180원,일본 258원 등으로 저렴하고 SK텔링크의 '00700 멤버' 상품은 미국 129원,중국 330원,일본 270원으로 할인해 준다. 미국 기준으로 통화요금이 10초당 21원 수준에 불과해 국내 휴대폰 통화요금과 큰 차이가 없다. 이들 상품은 모두 가입비나 기본료를 부과하지 않아 별도의 비용 부담도 없다.

매달 일정액을 내면 이보다 요금을 더 깎아 주는 상품도 사용할 수 있다. 추석이 아니더라도 평소 국제통화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월 1000원을 내고 온세텔레콤의 '00365슬림'에 가입하면 1분당 98원(10초당 16.3원)에 미국 캐나다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주요 5개국과 국제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KT '001 유학생 요금제'에 가입하면 주요 13개 국가와 통화할 때 한국에서 거는 국제통화는 물론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까지 동일한 요금으로 깎아준다. 정액형과 종량형의 두 가지 방식으로 정액형은 미국 분당 최저 105원,종량형은 분당 150원에 통화할 수 있다. 종량형은 월 1000원의 기본료가 부과되며 정액형은 1만5000~7만5000원의 월정액 요금을 내면 된다. 월 1만원을 부담하면 100분 무료 통화(분당 100원에 주요 국가와 통화하는 효과)를 제공하는 '001통큰 스페셜'도 국제전화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 중 하나다.



◆휴대폰보다 저렴한 인터넷 국제전화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해 통화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면 이보다 더 싼 가격으로 국제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LG데이콤의 'myLG070'에 가입하면 주요 국가와의 국제 통화요금이 분당 50원(10초당 8.3원)에 불과하다. 국내 휴대폰 통화요금보다 저렴한 것은 물론 집전화나 휴대폰으로 국제전화를 걸 때보다 절반 이상 싸다.

PC에 연결해 사용하는 스카이프의 인터넷전화도 저렴하다. 주요국 통화요금이 분당 22원(10초당 4원)이고 월 1만원을 내면 세계 34개국으로 무제한 통화할 수 있는 상품에도 가입할 수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