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배 이상 올랐다가 30% 이상 곤두박질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개발사업으로 상승세에 있던 공항신도시의 아파트가격이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인천시 중구 공항신도시내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분양가의 최고 배 이상까지 올랐던 공항신도시내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 떨어져 올들어 현재 최고 30% 정도 떨어졌다.

공항신도시내 풍림아파트의 경우 145㎡형이 지난해 초 최고가 6억원이었으나 올들어 4억원으로 30%이상 내렸다.

지난해 3억8천만원대이던 인근 금호아파트 105㎡형도 올해 2억6천만원으로 1억2천만원이 떨어졌으며 3억원에 거래되던 창보아파트 102㎡형은 2억5천만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공항신도시내 한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가격의 하락은 영종하늘도시 아파트의 대규모 공급이 내년에 예정돼 있는 데다 전반적인 아파트가격 하락세로 거품이 빠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영종도 공항신도시내 부동산 업계에서는 급매물이 나와도 팔리지 않아 현재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최근 윤두환 국회의원(울산 북구)이 국토해양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공급된 아파트의 전국 평균 분양가는 지난 6월 말 현재 3.3㎡당 1천426만원으로 지난해의 1천309만원에 비해 8.9% 상승했으나 인천지역은 1천564만원에서 1천264만원으로 19.2%가 떨어져 전국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