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31)가 전격 이적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1909년 12월 창단해 여섯 차례나 우승컵을 차지했던 명문 클럽이다.

연고지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도르트문트시(市)이며 홈구장은 8만1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베스트팔렌슈타디온으로 독일에서 가장 큰 경기장이다.

1963년 16개 팀으로 출범한 분데스리가에서 도르트문트는 초반에 전성기를 누렸다.

1965년에 독일 FA컵 격인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컵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듬해에는 '유럽축구연맹(UEFA)컵 위너스컵'에서 우승하며 분데스리가 팀으로는 처음 유럽 클럽축구 정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1970년대 들어 상황은 좋지 않았다.

구단 재정이 안 좋아지면서 1972년에는 2부리그로 강등됐으며 1976년에 1부리그에 복귀했지만 악화한 재정은 1980년대까지 나아지지 않고 하위권을 맴돌았다.

다시 명문 팀으로서 재기한 것은 1989년 DFB 포칼컵을 사상 두 번째로 들어올릴 때부터. 1993년에는 UEFA컵 결승에 올라 유벤투스(이탈리아)에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거액의 상금을 벌어들이며 전성기를 맞았다.

1996년 유럽축구 올해의 선수로 뽑힌 마티아스 잠머 등 스타 플레이어를 대거 영입, 1995년과 1996년에 연달아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고, 이듬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지네딘 지단(프랑스)이 버티던 유벤투스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02년에 분데스리가에서 세 째 우승을 거머쥐었고 같은 해 UEFA컵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급격히 재정 상태가 불안해지기도 했지만 최근까지 중위권 성적은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2부리그의 마인츠05를 이끌었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지휘봉을 잡고 있다.

클롭 감독은 2006-2007 시즌에는 차두리와 한 팀에서 뛴 인연도 있다.

지난 2007-2008시즌에는 10승10무14패로 13위에 그쳤고 올 시즌 1승1무를 기록중이다.

선수로는 2006 독일월드컵 당시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였던 스위스 출신의 공격수 알렉산데르 프라이, 이집트 출신의 모하메드 지단, 크로아티아 태생의 수비수 로베르트 코바치 등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