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 다코다주에서 생애 세 번 째로 골프장에 나선 열한 살 소년이 홀인원을 기록해 골퍼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샀다.

7일(현지 시간) CBS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6학년인 앨런 세일러가 전날 맨단 뮤니시펄 골프 코스의 6번홀(파 3)에서 친구의 드라이버를 빌려 날린 150 야드짜리 장타는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갔다.

세일러는 홀인원을 기록한 자신의 샷에 대해 "치는 순간 느낌이 좋았다.

아마 내가 친 샷 중에 최장거리였을 것" 라고 평가했다.

꿩사냥과 풋볼이 취미라고 밝힌 세일러는 볼이 홀로 들어가는 순간 친구인 이썬 럭(11)과 하이파이브를 했을 뿐 대단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을 집까지 태워다준 프로 골퍼 패트릭 윙가드는 "당시 한 홀 앞서 골프를 치고 있던 그룹이 앨런의 홀인원을 목격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홀인원이 얼마나 큰 일인지 모르는 듯 했다" 고 말했다.

윙가드는 "6번홀은 좌우로 벙커가 있는 제법 까다로운 코스다.

작은 체구로 150 피트의 장타를 정확히 날린 것이 놀라울 뿐" 이라고 감탄하면서 "나는 4살부터 골프를 시작해 46살이 된 지금까지 골프로 많은 돈을 벌었지만 단 한번도 홀인원을 기록해본 적이 없다" 며 부러움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세일러는 집에 돌아와서도 자신의 홀인원에 대해 말하지 않았으며 어머니인 캐런 역시 "홀인원이 뭔지도 모른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CBS는 전했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