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달러화 강세와 원유재고량의 증가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의 약세장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0.59달러(0.5%) 하락한 배럴 당 118.58달러에 마감됐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115.6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가 소폭 반등하면서 결국 전날보다 0.79달러, 0.7% 떨어진 배럴당 116.91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전날의 약세 국면이 지속된 데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에너지 재고가 발표되면서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EIA는 지난주 원유 공급량이 전주보다 161만배럴 늘어난 2억9천69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WTRG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윌리엄스는 연중 지금 같은 시기에는 200만배럴 정도의 감소가 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래퍼키스는 "석유재고량의 완만한 증가는 원유 수입의 증가 및 정제량 감소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자동차용 휘발유 공급은 440만배럴 감소한 2억920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18일 이후 약 800만배럴이 줄어든 수준이다.

이에 따라 휘발유 재고는 180만배럴 감소한 2억820만배럴로 나타났다.

수요를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지난 4주간의 총 유류제품 공급량은 하루 평균 2천10만배럴로 작년 동기보다 2.6% 감소했다.

자동차용 휘발유 수요도 지난 4주간 하루 평균 940만배럴로 1년전에 비해 2.3% 줄었다.

플로리다 소재 옵션셀러스닷컴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임스 코디어는 "거품이 꺼졌다"고 단언하면서 "달러화가 안정세를 이어가면서 상품을 구매할 이유가 끝나버렸다.

달러화가 계속 강세를 보여왔는데 이는 (시장의) 큰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