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최대폭 절화…절상흐름 변화오나

중국 증시가 유가상승과 미국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9일 2,850.31로 1.82% 하락했고 선전성분지수는 9,791.87로 1.83% 내렸다.

B주지수는 213.72로 0.55%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해 반등다운 반등을 한번도 보이지 못한채 장을 마감했다.

상푸린 증권감독위 주석은 올림픽을 앞두고 시장환경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전력을 다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투자자들의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회복시키지는 못했다.

투자자들은 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위안화는 최근 가파른 절상 추세가 더뎌지면서 흐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전날 위안화는 상대매매 시장에서 달러당 6.8410위안으로 마감돼 전날 종가인 6.8189위안 대비 0.0221위안이 올라 2005년 7월 변동환율제 개혁 이래 최대폭으로 절하됐다.

이는 하반기 정책운용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 보폭을 억제해 수출업체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조치라고 해석했다.

지금까지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107개 기업 가운데 지난 7월 상장된 회사를 제외한 104개사의 순익이 작년 동기 대비 37.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은 양호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원가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증시 수급에 최대 장애요인인 비유통주가 8월에 집중돼 시장을 억누를 것으로 보인다.

8월에 해금되는 비유통주 물량은 142개사에 247억주로 전달에 비해 320% 늘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림픽 전과 진행기간에 시장에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는 정책입안은 없겠지만 실질적인 부양조치가 없는 이상 반등다운 반등도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