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등세를 지속하자 국내 주식시장에도 한파가 몰려 왔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경제불안감이 가중된데 따른 결과다. 코스피지수는 1510선을 밑도는 등 두달 새 300포인트 가까운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약세장서 투자대안은 '자산가치주'

이렇게 상황이 어려운 주식시장에서 그래도 투자 대안이 있다면 자산가치주의 편입 비중을 높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조언한다. 매력적인 자산가치가 주가하락시 안전판 역할을 해 준다는 이치다.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더해질 수록 PER(주가수익비율) 보다는 PBR의 가치평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러한 논리를 적용해 PBR 1배 미만인 종목들을 앞다퉈 추천하기 시작했다.

우신시스템은 시가총액 보다 현금이 많은 대표적인 자산가치주로 꼽힌다. 우신시스템의 현재 자산가치는 351억원으로, 시가총액 222억원(7월4일 종가 기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급락장 속에서 주가도 선방하는 모습이다. 최근 10거래일간 1580원~1620원대를 오가며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전날보다 7.95% 급등해 이달 들어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ABAS 제조사 중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

우신시스템은 자동차 차체 자동용접 라인(ABAS, Automotive Body Assembly System)을 제조하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ABAS는 자동차의 신규 및 변형 모델(Model) 생산시 필수 설비로, 프로젝트성 주문생산 설비가 특징이다. 차체 생산기술에 대한 노하우는 우신시스템 만이 갖고 있다는 평가다.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우량한 자산가치

우신시스템은 경기도 시화 공단내에 제1공장과 충남 당진에 제2공장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들 공장의시가반영 토지 자산의 가치는 351억원으로 200억원대(7월 현재 종가기준)의 시가총액을 100억원 이상 크게 웃돌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이상윤 선임연구원은 "우신시스템의 매력적인 자산가치는 주가하락시 안전판 역할을 해 줄 것"이라며 "우량 자산주로서 불안한 주식시장에서 훌륭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 수주잔고 작년 수준 뛰어넘어..외형성장 기대

올해 하반기에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외형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8년 6월말 현재 수주잔고는 930억원에 이른다.

이러한 높은 수준의 수주잔고는 하반기 외형성장 모멘텀으로 충분하다. 우신시스템의 외형성장은 특히 인도와 중국 등 신흥시장 수출 증가에 기인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신시스템의 수출 비중은 2006년 이후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06년 65% 수준이던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2007년에 66%로 1% 포인트 늘어났고, 올해에는 7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 1분기까지 수출비중은 78%, 상반기 수출비중은 75%에 이르고 있다.

우신시스템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1.3%와 90.1% 증가한 950억원과 1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