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3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지방에서는 증가세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15일 공개한 '6월 아파트 실거래 신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에 전국에서 신고된 아파트 거래 건수는 4만2천974건으로 전달에 비해 1천390건 감소했다.

전국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규제완화 기대와 봄 이사철 수요 등으로 인해 3월에 4만6천629건까지 올랐으나 4월 4만6천159건, 5월 4만4천364건 등으로 계속 줄고 있다.

지난달 신고분은 4월 계약분 6천여건, 5월 계약분 2만1천여건, 6월 계약분 1만6천여건 등이다.

신고건수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1만9천643건으로 전달(2만2천650건)보다 더 줄어 2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지방은 2만3천331건으로 전달(2만1천714건)보다 1천617건 늘어났다.

지방에서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이유를 뚜렷하게 설명하기는 어렵다.

정부가 지방의 주택거래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전매제한 완화조치는 지난달 29일부터 시행됐고 취.등록세 인하도 기존 주택은 제외되고 미분양주택에만 적용된다.

다만 1가구1주택 장기 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감면폭은 확대됐는데 이에 따른 거래 확대 효과도 크지 않았을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신고된 아파트의 거래가격은 전반적인 안정세가 유지된 가운데 단지별로 등락이 구분됐다.

서울 개포동 주공1단지 45㎡형(1층)은 7억2천만원에 거래돼 전달 7억8천만-7억9천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천만-7천만원 떨어졌으며 대치동 은마아파트 77㎡형(7층)도 9억4천500만원으로 신고돼 4월에 10억4천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원 낮았다.

반면 서울 반포동 AID차관아파트 73㎡형(4층)은 9억8천750만원에 거래돼 2개월전보다는 1천750만원 높은 가격에 거래됐고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77㎡형(6층)도 1개월전에 비해 1천만-2천만원 높은 11억6천5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