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7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임기 동안 이스라엘과 평화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은 평화를 조성할 의지도 비전도 없으며 이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미국 차기정권이 평화 진전에 도움을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와의 직접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 차기정부와 유럽의 지지가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사드 대통령은 지중해연합(MU) 정상회의에서 오랜 앙숙이던 이스라엘과 직접 회담을 가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이스라엘과 직접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공통기반을 모색하고 있으며 "공통기반이 마련되면 직접협상에 참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우려와는 달리 이란이 핵프로그램을 군사적 차원에서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결국 정치적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옹호했다.

MU 정상회의는 오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며 EU회원국과 지중해 연안국 등 40여개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파리 AP=연합뉴스)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