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강북지역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 아파트 10가구 중 9가구의 가격이 3.3㎡(1평)당 1000만원을 넘어섰다.

6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써브 조사에 따르면 서울 시내 아파트 116만1408가구 가운데 3.3㎡당 시세가 1000만원을 넘은 아파트(6월 말 기준)는 104만5673가구로 전체의 90.03%를 차지했다.

서울에서 3.3㎡당 1000만원 이상 아파트가 처음 과반수를 넘었던 시기는 2006년 5월(50.32%)이었고,이후 2년2개월 만에 90%대로 올라섰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올 들어 강북권 아파트가 대거 '3.3㎡당 1000만원 대열'에 합류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강북구의 경우 2006년 5월 2.5%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87.09%로 무려 84.59%포인트나 늘었다.

상반기 집값 상승폭이 가장 컸던 노원구는 9.09%에서 92.66%로 급증했다.

중랑구(0.44%→79.01%)와 도봉구(9.90%→81.34%),동대문구(21.14%→89.35%) 등도 같은 기간 이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금천구는 작년 5월만 해도 3.3㎡당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한 가구도 없었지만 현재는 62.27%로 늘었다.

경기지역은 3.3㎡당 1000만원 이상 아파트가 40.49%였다.

이에 비해 지방 아파트는 전체의 1.03%로 100가구 중 1가구에 불과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