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溫故知新)의 지혜로 고유가 난을 이겨냅시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70년대의 '오일 쇼크'를 되새기고 대책을 세워야 고유가 시대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2일 전체 임직원들에게 보낸 '최고경영자(CEO) 레터'를 통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국제 유가가 연말에는 배럴당 200달러 선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기름값 급등만을 걱정하기보다는,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어떤 사업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고유가 시대를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70년대 두 차례에 걸친 '오일 쇼크'를 되짚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석유 파동을 겪으면서 일본은 뛰어난 연비의 소형차들을 앞세워 미국을 제치고 자동차 왕국으로 거듭났으며,다른 선진국들도 중공업에서 서비스산업 위주로 산업의 중심축을 옮겼다"며 "우리도 과거의 경험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는 온고지신의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제3의 석유 위기를 맞아 변화하는 세계 경제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기업만이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우리도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매립가스 등 바이오매스 사업에서 더 좋은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