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뉴캐슬대학 과학자들이 인간-동물 교잡 배아 연구를 시작한 지 다섯 달 만에 인간 유전자를 소의 난자에 주입한 이종(異種) 배아 270여개를 만들어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연구를 이끌고 있는 라일 암스트롱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BIO 2008 콘퍼런스'에서 암소 난자의 핵을 인간 피부 세포에서 추출한 DNA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줄기세포 연구용 배아를 만드는 일이 예상보다 쉽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용 인간 난자가 크게 부족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러한 방식으로 270여개의 배아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뉴캐슬대 연구진은 2006년 말 여성의 기증 난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동물 교잡 배아를 허용해 달라고 영국 배아연구ㆍ불임치료 감독기관인 인간수정배아관리국(HFEA)에 신청했으며 올해 1월 이를 승인받았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