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해안서 발견된 6번째 '사람 발'은 장난
주 수석검시관 테리 스미스는 법의학 관계자와 고고학자들이 합동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6번째 것은 앞서 발견된 다른 발들처럼 운동화와 양말이 신겨진 채 발견되긴 했으나, 동물의 발 부위 뼈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누군가 뼈를 양말에 싸서 신발 속에 집어넣고 마른 미역으로 그 위를 덮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짖궂은 장난'은 조사 과정에 혼선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개탄스런 일"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과 검시관들은 현재 지난 2005년 이 지역에서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4명의 시신에서 발이 떨어져 나왔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DNA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발견된 4개의 발은 모두 오른 발로 이중 3개가 남성, 한 개가 여성의 것으로 확인돼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남성 3명 여성 1명과 일치한다.
지난 16일 발견된 5번째 발은 왼발 부위로 성별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테리 스미스 검시관은 발이 절단됐다는 흔적을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범죄 연관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현재로선 사건 전모를 밝힐 수 있을 지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양 전문가들은 인체가 수심이 깊은 바다에 빠지면 팔 다리 등이 자연적으로 분리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밴쿠버연합뉴스) 신상인 통신원 sangin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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