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4경기 연속 '톱 10' 진입에 실패한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신발끈을 조여맸다.

2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골프장(파72.7천54야드)에서 열리는 크라운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최경주의 목표는 시즌 두번째 우승컵이다.

소니오픈을 제패하며 시즌 초반에 일찌감치 우승컵을 챙겼던 최경주는 지난 3월 매치플레이챔피언십 8강 진출 이후 한국프로골프 SK텔레콤오픈 정상에 올랐지만 PGA투어에서는 4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 10'에 들지 못했다.

특히 최근 2개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았다.

마스터스에서 공동 41위에 그쳤고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한때 5위까지 올라갔던 세계랭킹도 8위로 내려 앉았고 상금랭킹도 11위까지 밀린 최경주는 앞으로 줄줄이 이어지는 특급 대회에 대비해 심기일전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최경주는 크라운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크라운플라자 인비테이셔널은 최경주가 한 번도 '톱 10'에 들지 못했지만 네번 출전해 25위 밖으로 떠어진 적도 한번 밖에 없어 코스와 궁합은 비교적 잘 맞는 편이다.

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는 "최근 잠잠하지만 텍사스 주민인 최경주는 콜로니얼골프장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며 우승 후보 5명 가운데 한 명으로 꼽았다.

최경주와 우승컵을 다툴 선수는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 짐 퓨릭, 케니 페리(이상 미국)와 작년 우승자 로리 사바티니(남아공) 등이다.

상금랭킹에서 최경주에 앞선 7위에 올라 있는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과 양용은(36.테일러메이드), 나상욱(24.코브라골프),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도 출전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