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에서 출발했지만 가수로도 이름을 널리 알린 한류스타 류시원(35)이 이번에는 카레이서로 나서 일본팬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류시원은 8일 일본 도쿄에서 자신의 자동차경주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DVD '류시원 레이싱 다이어리 시즌 3'의 발매를 기념한 팬 이벤트에서 "일본의 지인과 함께 레이스에 나서려고 준비중"이라고 공개했다.

그는 일본에서 대회 출전 가능성에 대해 "하고 싶다. 하지만, 몸이 하나이다. 좋은 경험으로 한번쯤 일본 레이스에도 참가해 보고 싶다"고 밝힌 후 "인기그룹 튜브(TUBE)의 드럼을 맡고 있는 마쓰모토 씨도 레이서인데 그와 함께 일본에서 레이스에 나서려고 준비중이다. 확정되면 팬에게 보고하겠다"며 대회 출전을 타진하고 있음을 공개했다.

국내 연예인 레이싱 팀인 알스타스의 주전 레이서인 그는 "이런 느낌의 이벤트는 오래간만이다"고 유창한 일본어로 인사한 다음 "자동차를 좋아해 10년 전 레이싱에 참가했고 그러면서 '레이싱 다이어리'라는 형태로 영상을 남기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레이싱 DVD를 제작한 동기를 밝혔다.

이어 "연기자로서 연출 쪽에도 관여해 보고 싶다고 생각해 DVD 제작에서 프로듀서로 참여했다"면서 "지금까지 주로 내 모습만을 담았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레이스 중심으로 그 전체적인 변화를 따라서 찍었다"고 말했다.

그는 "팬이 응원해 주는 한 앞으로 50살, 아니 60살이 돼도 프로듀서와 레이스를 계속 하고 싶다. 언젠가 결혼해 아이가 생기면 '아빠는 젊었을 때 이런 일을 했단다'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레이스는 내가 살아가는데 커다란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류시원은 6월25일에 시작해 부도칸 공연까지 약 3개월간 일본의 18개 도시를 돌며 모두 30회에 걸쳐 공연할 예정이다.

그는 "나로서는 이 콘서트가 매우 귀중하다. 팬들을 직접 만나고, 성원을 직접 들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 투어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gounworl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