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마침내 배럴당 110달러선을 돌파해 또다시 사상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3.48달러 급등한 113.25달러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두바이유의 급등은 전날 나이지리아의 정정불안과 이란의 핵포기 거부 등으로 뉴욕 원유선물시장에서 나타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의 초강세가 시차로 인해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이지리아와 이란발 악재는 이날도 뉴욕과 런던의 원유선물시장을 압박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장중 배럴당 122.73달러까지 치솟은 뒤 전날보다 1.87달러 오른 121.84달러에 마감됐고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역시 전날보다 2.32달러 상승한 120.3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반군의 송유관 공격으로 하루 16만4천 배럴의 원유 생산차질이 빚어졌던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4일 반군의 추가 공격으로 생산 차질규모가 하루 3만 배럴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골드만삭스가 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석유시장이 슈퍼-스파이크(대급등)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유가가 향후 6-24개월내 배럴당 150-2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점도 석유시장의 불안을 확산시켰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