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향한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질주가 계속 이어질 지 관심을 모은다.

박지성은 3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릴 2007-2008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웨스트햄과 홈 경기에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메달을 받을 수 있는 최소 자격인 정규리그 10경기 출전 기록을 이미 세운 박지성의 출전 가능성은 커 보인다.

박지성은 지난 달 3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준결승 2차전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도왔던 터라 사기도 잔뜩 올라 있다.

박지성도 맨유 한국어판 홈페이지를 통해 "챔피언스리그 결승 이전에 중요한 두 경기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출전 의욕을 강하게 내비쳤다.

맨유는 지난 해 12월 웨스트햄과 원정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한 뼈아픈 기억도 있어 이번 설욕전에서 단단히 벼르고 있다.

또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위해서라도 맨유는 이번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36라운드에서 첼시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기에 맨유는 웨스트햄 전에서 비기기라도 한다면 우승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다.

정규리그 두 경기를 남긴 맨유(25승6무5패)는 첼시(24승9무3패)와 승점이 81로 같지만 골득실 차에서 우위를 보이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맨유는 골득실차(맨유 +53, 첼시 +37)에서는 크게 앞서 있어 웨스트햄 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자력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

첼시는 5일 밤 시즌 12위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3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맨유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날 경기에서 다시 한번 득점포를 가동할 지도 관심거리다.

올 시즌 28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호날두는 남은 경기에서 한 골만 더 넣는다면 아스널에서 뛰고 있는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4골)를 가볍게 제치고 득점왕에 오를 공산이 크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영표(토트넘)와 설기현(풀럼), 이동국(미들즈브러)은 주말 각각 레딩, 버밍엄, 포츠머스와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출전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해외파 태극전사 주말 경기 일정

△3일(토)
박지성 = 맨유-웨스트햄(오후 8시45분.홈)
설기현 = 풀럼-버밍엄(오후 11시.홈)
이영표 = 토트넘-레딩(오후 11시.원정)
이동국 = 미들즈브러-포츠머스(오후 23시.홈)

△4일(일)
김두현 = 웨스트브롬-퀸스파크 레인저스(오후 10시.원정)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