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A4,B5….' 사무실 학교 가정에서 흔히 쓰는 프린트 용지 규격이다.

용지의 규격은 어떻게 정해졌을까?

종이의 A.B규격은 1909년 독일 물리화학자 프레드릭 오스트발트(1853~1932년)에 의해 만들어졌다.

짧은 변(가로) 과 긴 변(세로) 비율이 1 대 (약 1.414)인 직사각형을 응용하면 종이를 계속 반으로 잘라도 종이 모양은 같다.

가장 큰 A0는 크기가 841×1189㎜로 폭과 길이가 1 대 1.414 다.

A0를 반으로 자른 것이 A1,이것을 반으로 자른 것이 A2다.

흔히 쓰는 A4(210×297㎜)는 A0를 네 번 자른 크기다.

양촉 한국제지 주임은 "이 비율로 종이를 자르면 손실 부분이 없어 효율적"이라며 "1922년 독일공업규격(DIN) 476호로 제정됐다"고 설명했다.

A4 규격 외에도 영국식 국판(636×939㎜)과 4.6판(788×1091㎜),미국식 레터용지(8.5×11인치) 등 다른 규격도 있다.

그러나 미국 영국 등을 제외하곤 독일식 규격이 국제 기준으로 쓰인다.

A규격과 B규격은 면적으로 구분된다.

A0는 99만9949㎟로,100만㎟(1㎡)의 근사값이다.

B0는 비율은 같지만 크기가 1030 X1456㎜로 면적이 약 0.5㎡ 더 넓다.

B5는 B0를 절반씩 다섯 번 자른 셈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