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병한 김제와 정읍 등지의 상.하수도 보급을 위해 정부에 673억 원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먼저 가금류의 대량 매몰로 지하수가 오염될 우려가 있는 김제.정읍.순창 등지의 121개 마을에 250억 원을 들여 273km의 상수도 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이 가운데 225억 원을 국비로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또 이 일대의 오.폐수와 생활 하수 등을 처리하기 위해 103km의 하수도 시설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전체 사업비 480억 원 가운데 408억 원을 부담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긴급 방역비로 4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할 것을 함께 건의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내에서 AI로 400만 마리 이상의 닭과 오리 등이 매몰되면서 매몰지 인근에서 일부 침출수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민 건강을 위해 상.하수도 설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doin1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