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7월 이전에 유가 인상
신문에 따르면 칼라 부통령은 "내달 유가 인상 논의를 시작해 7월 이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그동안 총선 및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내년까지 석유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수용 석유제품의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고수해왔다.
이를 의식한 듯 칼라 부통령은 정부가 유가 인상을 단행하기 전에 예산을 유지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을 먼저 시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가정용 취사연료를 등유에서 가스로 전환하는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며 곧 개인 차량 소지자들에게 '스마트카드'를 발급, 보조금이 포함된 석유의 소비량을 제한할 계획이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도 "유가인상은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는데 인도네시아 국민에게 유가가 얼마나 민감한 문제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2005년 국내 유가를 100% 이상 인상하자 물가상승률이 두 자릿수로 급등했으며 이에 중앙은행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면서 경제성장이 둔화됐다.
또 1998년에는 유가 인상이 전국적인 유혈폭동으로 이어졌고 결국 수하르토 당시 대통령은 하야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신성철 통신원 speednews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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