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본선 조 추첨이 오는 20일 오후 8시(한국시간) 베이징 리젠트호텔에서 열린다.

조 추첨에는 대륙별 예선을 통과한 한국과 개최국 중국，지난 대회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브라질(이상 남미)，이탈리아，네덜란드，세르비아，벨기에(이상 유럽)，일본，호주(이상 아시아)，카메룬，코트디부아르，나이지리아(이상 아프리카)，미국，온두라스(이상 북중미)，뉴질랜드(오세아니아) 등 16개국이 참가한다.

4개 팀씩 4개 조로 나눠 각조 1，2위가 8강 토너먼트를 벌이기 때문에 '지옥의 조'를 피하느냐의 여부가 2회 연속 8강 진출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줄곧 본선에 올랐지만 유럽，남미의 강호들과 같은 조에 속하면서 2000년 시드니 대회까지 5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다행히 2004년 아테네 대회 때는 그리스，멕시코，말리 등과 무난한 조 편성 덕에 8강행에 성공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직전 대회 우승팀 아르헨티나(A조)와 네덜란드(B조)，중국(C조)，카메룬(D조)에 톱 시드가 배정됐다.

또 가능하면 같은 대륙에 속한 나라끼리의 대결을 막기 위해 그룹을 나눠 추첨한다.

1번 그룹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호주，중국 등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가 속해 조별리그에서의 대결을 피하게 됐다.

역시 4개국이 출전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국가들도 3번 그룹으로 묶여 유럽팀 끼리는 조별리그에서 서로 맞붙지 않는다.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카메룬，나이지리아는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와 2번 그룹에，남미의 아르헨티나，브라질은 북중미－카리브해 지역의 온두라스，미국과 함께 4번 그룹에 포함됐다.

베이징올림픽 남자 축구는 대회 개막식 전날인 8월7일 시작해 폐막 전날인 8월23일 우승팀을 가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