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제조업체의 76%는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PB(자체 상표) 상품이 점차 늘어가는 상황을 '위기'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PB상품 납품이 '절호의 기회'라고 답한 업체는 8.3%에 불과했다.

25일 한국유통학회 주최로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대형 유통업체와 식품 제조업체의 상생협력 방안'이란 심포지엄에서 이정희 중앙대 교수(산업경제학과)는 식품 제조업체 24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식품업체들이 대형마트에 PB상품을 공급하는 이유는 '대형 마트와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란 응답이 27.5%로 가장 많았고,시장점유율 확대(22.5%),매출액 증대(20.0%)의 순이었다.

자사 NB(제조업체 상표) 상품 납품단가나 진열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대형마트의 PB상품 공급 요청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꽤 있다는 얘기다.

한편 황성혁 중앙대 산업경영연구소 연구원이 소비자 29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PB 상품 확대에 대해 긍정적 평가(49.1%)와 부정적 평가(44.2%)가 엇갈렸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