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그룹이 쌍용건설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아주그룹,남양건설,군인공제회 등 4곳만이 쌍용건설 본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리온은 지난 24일 계열사 임원회의를 열고 쌍용건설 본 입찰참여 여부를 숙의한 결과,인수전 참여를 포기하는 것이 그룹에 도움이 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오리온 관계자는 "예상 인수가격이 당초 예상치보다 50% 이상 높아진 4000억원대 이상으로 추정돼 투자매력이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오리온그룹은 그동안 건설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결정하고 지난해 자본금 400억원 규모의 건설사인 '메가마크'를 설립했으며,외형 확장을 위해 맥쿼리증권과 삼일회계법인 등을 주간사로 끌어들여 쌍용건설 인수를 추진해왔다.

매각에 응찰한 회사들은 최근 인터넷을 통해 쌍용건설에 대한 예비실사를 벌였다. 하지만 우선매수 청구권 행사를 주장하는 노조 측 반발로 현장실사가 중단된 상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