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연예오락 채널인 ETN이 거의 나체인 여성의 몸 위에 초밥을 올려 놓고 손님이 시식하는 일명 '알몸초밥'을 방송키로 해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네이키드 스시'로 알려진 이 초밥 요리는 미국과 일본, 홍콩 등 외국에서 실제로 판매되고 있는 데 ETN은 이를 25일 오후 11시에 '백만장자의 쇼핑백'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알몸초밥'은 "건강하고 젊은 미녀의 몸에 요리를 놓고 먹으면 건강해진다"는 속설에 편승, 호사가들이 즐기는 1인당 약 150달러짜리 요리로 알려져 있다.

'알몸초밥'을 먹을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에티켓은 손님들이 젓가락을 사용하되 모델의 몸에 손을 대서는 안된다고 한다.

이 방송은 배우 황인영이 진행하는데 제작진은 "알몸초밥을 접한 순간 황인영이 젓가락을 들 수 있을까" 염려했으나 "예상과 달리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체험하더라"고 전했다.

'알몸초밥'의 방영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여성의전화연합은 "이런 프로그램은 명백한 성 상품화로 여성의 몸을 비하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