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에 대한 실적과 투자시점 전망이 증권사별로 엇갈려 향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25일 메리츠화재에 대해 낮은 손해율을 바탕으로 2월에 우수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유지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손해율 하락과 투자수익률 상승으로 2월 수정순이익이 전월대비 96.4% 증가한 128억원을 달성했다"면서 "특히 손해율 개선이 인상적인데, 장기보험 손해율이 79.9%로 연중 최저 수준이고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전년동기대비 5.7% 개선된 68.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메리츠화재가 전날 외화유가증권 현황을 발표한 것도 시장의 우려감을 해소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반면 현대증권은 이날 메리츠화재에 대해 2월 실적은 우수하지만 3월에 대규모 비용 추가가 예상되는 만큼 목표주가를 기존 1만15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구철호, 최윤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2월 실적은 보험영업부문이 10개월만에 흑자를 기록한 것이 주요인으로 내용과 외형적으로 모두 우수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3월에는 부실자산 상각과 휴면보험금 관련 손실 등 265억원의 비용이 추가돼 실적부진이 예상되고 거시경제환경도 악화된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따라서 투자시기는 1분기 실적이 보다 확실해지는 6월 이후가 적기가 될 것"이라며 "1분기 현대증권이 추정한 메리츠화재의 수정순이익은 400억원인데 이를 크게 초과하는 수준에서 발표된다면 주가 역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