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동메달로 2007-2008 시즌을 힘겹게 마친 김연아(18.군포 수리고)에게 남은 일은 휴식과 치료다.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끝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2년 연속 동메달을 따낸 것을 끝으로 정규시즌 경기를 모두 마쳤다.

이제 남은 것은 23일 입상자들이 출연하는 갈라쇼에서 멋진 연기로 피겨팬들의 기립박수에 보답하는 일만 남았다.

김연아는 일단 이번 대회를 끝낸 뒤 전지훈련지인 캐나다로 가지 않고 귀국해 중간고사 준비와 함께 고관절 통증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김연아는 5월 말까지 국내에 머물면서 학업과 치료를 병행하면서 체력을 키운 뒤 6월부터 토론토로 돌아가 2008-2009 시즌에 대비한 본격적인 몸 만들기를 시작한다.

특히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김연아의 새 시즌 프로그램을 위한 구상에 들어갈 예정이며 늦어도 9월부터는 새로운 연기와 의상을 가지고 2008-2009 그랑프리 시리즈를 준비할 예정이다.

구동회 IB스포츠 스포츠마케팅 본부장은 "오서 코치가 이번 시즌에는 서정성을 강조한 '미스 사이공'을 위주로 연기를 지도했지만 다음 시즌에는 좀 더 템포가 빠르고 활기찬 배경음악으로 갈 것 같다"며 "그럴 경우 쇼트프로그램은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테보리<스웨덴>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