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레미콘 업체들이 일제히 생산을 중단하면서 서울·수도권 공사현장의 레미콘 타설이 차질을 빚는 등 계획 공정에 비상이 걸렸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19일 레미콘 생산 중단이 예고돼 그동안 콘크리트 타설량을 늘렸거나 레미콘 타설 대신 철근 또는 거푸집 등 다른 공정으로 대체해 가고 있지만 레미콘 공급이 계속 지연될 경우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의 경우 판교신도시 현장 공정을 당분간 내부 마감 쪽으로 조정하는 등 콘크리트 타설이 필요한 전국 26개 아파트 등의 건축 공사현장의 대체 공정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일부 현장은 레미콘 파업에 대비, 예정된 콘크리트 타설공사의 80%를 지난 17일부터 이틀에 걸쳐 앞당겨 실시했으나 판교신도시 등 2개 아파트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공정이 중단된 상태다.

GS건설의 서울 신길 자이, 인천 영종 자이 등 서울.수도권 11개 아파트 공사 현장도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동부건설의 광명 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은 철근 및 형틀작업만 시행됐다.

공사 관계자들은 "레미콘 중단이 하루 이틀이야 별 문제 없겠지만 장기화될 경우 전체 공기 차질로 확대될 것"이라며 레미콘 납품단가 문제가 빠른 시일내 해결되도록 촉구했다.

전국 레미콘업체들은 원자재값 상승으로 레미콘 납품단가 12% 인상이 불가피해졌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결의했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