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제일모직에 대해 예상보다 견조한 디스플레이 경기로 인해 전자재료와 케미컬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임영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08, 09년 디스플레이 경기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자재료 부문의 실적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경기의 호전은 삼성전자를 안정적 고객(Captive user)으로 확보하고 있는 제일모직 전자재료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바로 연결된다"고 밝혔다.

그는 "디스플레이 경기 호전으로 인한 제일모직의 수혜는 자회사인 에이스디지텍이 생산하는 편광판 부문, 기존 전자재료 부문, IT외장재를 주로 생산하는 케미컬 부문의 실적개선으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도광판, 컬러레지스트 등을 생산하고 있는 기존 전자재료 부문과 IT 제품용 외장재 위주인 케미컬 부문도 디스플레이 경기 호조로 인한 이익 증가를 누릴 것"이라며 "기존 전자재료 부문은 매년 1분기마다 단가인하 압력을 받아왔으나 디스플레이 경기의 호조로 인해 08년에는 그러한 압력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이런 전망을 반영해 전자재료 부문의 08년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9.3%, 11.6% 상향조정했다.

그는 "케미컬 부문의 주력제품인 ABS와 PS는 디지털 가전과 IT제품 외장재용으로 특화된 제품 위주"라며 "08년에도 삼성전자 디지털 TV의 빠른 성장에 따른 매출과 영업이익이 무난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케미컬 부문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4% 상향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