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신용위기 완화를 위해 11일(현지시간) 새로운 방식으로 최대 2천억달러를 단기 자금시장에 긴급 투입키로 했다.

이에따라 미국 뉴욕 증시는 급등세로 출발했다.

FRB는 이날 주택시장 침체로 가치가 추락하는 모기지 관련 증권을 비롯한 채권을 경매를 통해 미 국채로 교환해주는 방법으로 2천억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그동안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부실에서 비롯된 신용위기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연방기관의 모기지 관련 증권 및 주거용 모기지 관련 증권 등 다양한 채권을 매주 이뤄지는 자금 경매를 통해 국채로 교환해 줌으로써 자금시장을 안정화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RB는 새로운 방식을 통한 대출에서 통상 1~2일인 대출 기한도 28일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FRB는 이와함께 유럽중앙은행(ECB) 및 스위스중앙은행 등 2개의 해외 중앙은행과 통화스왑을 확대에 유럽에 필요한 달러 공급도 늘리기로 했다.

FRB는 이에따라 ECB와 스위스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왑 규모를 각각 300억달러와 60억달러로 늘려 종전보다 100억달러와 20억달러씩 확대했다.

이날 FRB의 이 같은 발표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오전장에 2% 안팎 오르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238포인트(2%) 가량 오른 11,978선에 거래되고 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40포인트(1.9%) 오른 2,209선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23포인트(1.8%) 상승한 1,296선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