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호주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핌 베어벡(52.네덜란드)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허정무호(號) '영건'에게 찬사를 보냈다.

베어벡 감독은 26일(한국시간) 축구 전문사이트 '골닷컴'에 실린 인터뷰에서 지난 24일 중국 충칭에서 막을 내린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를 현장에서 지켜본 관전평을 짧게 전했다.

베어벡은 다음달 26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 예선에서 호주가 맞붙을 상대인 중국의 전력을 탐색하기 위해 충칭에 건너왔고,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과 나란히 앉아 관전을 하기도 했다.

베어벡은 지난 17일 허정무호와 중국의 대회 1차전을 지켜본 소감을 전하면서 "오랜만에 한국 대표팀 경기를 다시 보게 돼서 좋았다.

중국과 상대한 한국 선수들은 꽤나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현재 한국 대표팀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

모두 임무를 잘 수행했고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좋았다"고 '허정무호 젊은 피'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

2006 독일월드컵 직후부터 작년 7월 아시안컵까지 태극호를 지휘했던 베어벡은 허정무호가 곽태휘(전남), 구자철(제주) 등 예전에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던 새내기와 중고 신인급을 대거 기용한 데 남다른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베어벡은 이어 박주영(FC서울)이 중국전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부활을 알린 데 대해 "박주영의 첫 골은 환상적인 헤딩 타이밍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그가 올해 시즌을 부상없이 잘 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