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가 주요 제품에 대한 내수가격을 인상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급락세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 27분 현재 POSCO는 전날보다 1만9000원(4.03%) 오른 4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POSCO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주가가 55만원에서 47만1000원까지 급락했었다.

POSCO는 지난 2006년 7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HR 등 주요 제품에 대한 내수가격 인상을 전날 발표했다. HR은 11.5%, CR은 10.8%, 후판(비선급재)은 10.9% 등 제품별로 9~12% 가격을 인상시켰다.

증권업계에서는 POSCO가 내수 판매단가 인상으로 원가부담 우려를 덜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POSCO에 대해 주요 제품에 대한 내수가격 인상이 철광석 및 유연탄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감을 어느 정도 해소시켰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7만원을 유지했다.

박기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HR, CR 등의 제품에 대해 3만~5만원의 가격 인상을 점쳤으나 이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원 재료가격 급등 예견에 대한 우려감을 희석시킬 수 있는 원활한 가격 전가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동양증권은 POSCO가 이번 가격 인상으로 아직 결론을 짓지 못한 철광석 및 유연탄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감을 어느 정도 해소시킨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번 가격 인상에 따른 연간 매출 확대 효과는 약 1조1000억원~1조2000억원(생산량 증가 고려)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래에셋증권도 POSCO의 내수가격 인상이 원가부담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87만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