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오는 4월부터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유류제품 가격을 인터넷으로 공개, 가격하락을 유도키로 한 것과 관련해 정유업체의 수익성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가격공개를 통해 기대하는 유류제품가 하락유도에도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3일 "소비자가격은 유류세에 직결돼 있고, 주유소를 통한 가격공개도 유류세 인하효과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판단돼 이번 가격공개가 정유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안 애널리스트는 "특히 실제 소비자가 저렴한 유류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지역을 이동하기는 쉽지 않기때문에 주유소 가격공개가 추진돼도 기존 지역간 유류제품 가격차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신정부의 유류제품 가격인하 정책은 세금인하를 통한 것이어서 정유업체의 공장도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오히려 유류제품의 소비자 가격인하는 석유류 소비에 긍정적인 요소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