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3일 대구은행에 대해 "작년 4분기 양호한 실적에 비해 저평가 매력이 높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적정주가로는 1만8000원을 제시했다. "

이 증권사 구경회 연구원은 "대구은행의 2007년 4분기 순이익은 3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 감소했으나, 1회성 비용을 감안한 수정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7.1% 증가했다"며 "이는 당초 추정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이어 "순이익이 감소한 원인은 충당금 기준 강화 131억원, 명퇴비용 75억원, 휴면예금 관련 비용 77억원 등 283억원의 1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지표도 개선돼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부문별로 보면 순이자수익이 182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5% 늘어났는데, 이는 대출금이 3.6% 늘어난데 이어 NIM도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게 구 연구원의 판단이다. 4분기 NIM은 3.34%로 전분기대비 9bps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 연구원은 또 "저원가성예금은 5조838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0.1% 감소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최근 과도한 주가 하락으로 저평가 매력이 높아 현재 주가대비 상승여력은 24%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