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3일 유한양행에 대해 지난해 4분기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보였으나 양호한 영업 성장세와 든든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28만원(22일 종가 20만3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정효진 애널리스트는 "신약 레바넥스를 비롯해 20여종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의약품 부문 성장이 이어질 것이며,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자회사가 있다"며 "생산공정 선투자로 국제 수준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해 안정적 투자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유한양행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91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신공장 가동에 따라 높아진 원가율이 지속됐고 영업직원 신규 채용 증가와 인센티브 지급으로 판매관리비 지출이 예상치를 상회했기 때문으로 정 애널리스트는 풀이했다.

그러나 자회사인 유한킴벌리와 유한화학 실적 호조로 지분법 평가이익은 전 분기와 비슷한 11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1000억원 수준이던 수출 부문 매출이 올해 1400억~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는 15% 가량 급락했으나 유한양행은 연초와 비슷한 수준의 주가를 유지하며 시장대비 18% 가량 상회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