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특검팀은 23일 상암동 DMC 특혜 분양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 3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부지를 재정 상태가 나빴던 ㈜한독산학협동단지에 분양한 경위를 집중 조사했다.

이들은 서울시와 한독산학이 매매계약을 체결했던 2002년 당시 서울시 DMC 담당관실에서 근무했던 중간 간부들이다.

조사를 받은 한 서울시 공무원은 "특검조사가 점점 위로 올라갈 것"이라며 당시 산업국장이었던 최령 SH공사 사장도 조만간 소환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했다.

특검팀은 일단 3팀(DMC 의혹 수사)이 윤여덕 한독산학 대표 등 DMC 관련자 3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으며 나머지 출금 대상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형 이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다스의 실소유 문제와 도곡동 땅 의혹에 대한 참고인도 조사했다.

한편 "이 당선인이 김만제 포스코 전 회장에게 도곡동 땅을 사달라고 부탁했다"는 의혹을 서청원씨가 제기하면서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됐던 김 전 회장은 특검수사 전인 지난해 말 이미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