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계약을 넘어선 주가지수선물시장 미결제약정 규모가 어떤 추이를 보일지 주목된다.

과거 10만계약을 넘어선 시점에서 미결제약정이 줄어들며 코스피지수도 저점을 찍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미결제약정은 작년 11월23일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으로 10만계약을 넘어선 데 이어 이날도 287계약 증가한 10만998계약에 장을 마쳤다.

미결제약정을 늘린 주체를 외국인으로 단언할 수는 없다.하지만 외국인이 주로 추세매매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의 외국인 선물 신규 매도가 미결제약정으로 쌓여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문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수 하락을 노린 투기 수요로 미결제약정이 10만계약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 물량이 줄어드는 것을 반등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작년 11월22일 미결제약정이 10만1643계약까지 증가했는데 코스피지수는 11월23일 저점을 기록했다.

작년 8월17일은 미결제약정(10만743계약)이 최고점일 때 정확히 바닥을 확인했다.

박 연구위원은 "아직은 외국인 선물 매매에서 반전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도 "미결제약정이 줄면 지수의 추세적 반등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