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익적 차원에서 무료 보안 서비스를 확대하지만 이와는 차별화된 유료 서비스를 계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안연구소가 최근 네이버의 무료 백신 서비스 'PC그린'에 자사 백신 엔진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개인용 보안제품 시장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해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연구소는 오는 31일 실시간감시 기능을 포함한 온라인 PC보안 서비스 '빛자루 특별판'을 배포할 예정이다.

이 특별판은 기존 백신 패키지 제품과 기능이 거의 비슷하고 이스트소프트의 '알약' 등 타사 무료 백신에 비해 더 많은 기능을 갖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료 서비스 모델인 'V3 365 케어' 개발도 3월 중 끝내고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개인에게 판매하는 'V3 인터넷시큐리티(IS) 2007 플래티넘'의 유료 체제는 유지하기로 했다.

안연구소 관계자는 "알약,PC그린 등 무료 백신 시장의 추세를 감안해 네이버와 합의하긴 했지만 무료 백신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다"며 "무료 백신 때문에 보안 인프라가 부실해지면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