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문을 열 예정이었던 SK텔레콤의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개장이 늦춰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2월 중순께 11번가의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이 회사는 당초 11번가 개장일을 지난 11일로 정해 대대적인 개장 이벤트를 열 계획이었다.11번가(www.11st.co.kr)는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식별번호인 '011'에서 제공하는 쇼핑몰을 뜻하는 만큼,숫자에 의미를 맞춰 11일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내부 시범 운영과정에서 시스템에 문제가 발견돼 개장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판매자 확보 문제도 개장을 늦춘 요인으로 보인다.11번가는 론칭 때 오픈 마켓(온라인 장터) 형태로 시작하고 이후 신뢰할 만한 판매자들을 입점시켜 종합 온라인몰로 운영할 예정이다.11번가의 운영은 SK텔레콤 커머스사업본부가 맡고 지난해 인수한 체리야닷컴(화장품),바바클럽(의류ㆍ택배),모닝365(도서) 등을 총괄하는 커머스플래닛이 보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선보이는 온라인 쇼핑몰인 만큼 모바일 커머스(상거래)가 얼마나 구현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SK 관계자는 이와 관련,"휴대폰으로 물건을 사는 모바일 쇼핑도 가능하다"며 "하지만 초기에는 온라인 몰 활성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