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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변속기부품 제조업체인 한국보그워너티에스(유)(대표 허 환)는 미국 디트로이트에 본사가 있는 다국적기업이다.

한국보그워너티에스는 외국계 투자기업 중 현지화에 성공한 케이스로 유명하다. 철저한 제조 및 제품기술의 현지화,굳건한 노사문화,지역 경제와의 상생은 곧 이 회사의 자부심이다.

한국보그워너티에스는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많이 모인 충북 음성 지역에서 노사협의회,주 1회 '잔업 없는 날',노사합동워크숍,간이체육대회 개최 등 근무조건이 뛰어난 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기술력 또한 한국보그워너티에스의 자랑거리.이 회사는 자동차변속기 부품의 핵심 부품인 마찰판과 원웨이 클러치를 국산화하는 데 기여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부품을 국산화한 것. 국내 최초로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를 조합한 시스템을 도입한 곳도 한국보그워너티에스다.

1992년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기술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것이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외국투자기업이지만, 한국보그워너티에스는 본사의 선진 기술을 조건 없이 전수해 기술의 현지 토착화를 이뤘다.

품질혁신도 동종업계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다. 한국보그워너티에스는 '싱글 PPM 품질혁신' 운동을 추진해 고객 불량률 및 공정불량률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특히,전산화된 통계적 공정관리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운영,공정 품질의 실시간 확인 및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공정면허제도(종업원 품질인증 자격제도)를 실시,100% 보증된 제품만 출고한다는 원칙도 고수한다.

한국보그워너티에스는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2002년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됐고, 2007년 Single PPM대통령상을 수상했다.지난해 12월에는 충북경실련이 주최하는 '시민이 주는 정도대상'에서 기업부문 상을 받았다.

허 환 대표는 "선진기술 도입과 함께 경제성장,고용창출을 이룰 수 있는 외국투자기업을 유치키 위해서는 이들 기업을 경제적 동반자나 한 가족으로 인정하는 정서가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간 한국자동차산업이 축적한 훌륭한 인적자원,경험과 역량을 극대화하면 신흥 자동차강국인 중국,인도 등에 계속적인 경쟁력우위 및 차별화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