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전세 '시프트' 디자인 퇴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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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가 서민용으로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도 디자인을 강화하는 서울시의 새로운 건축심의 개선안에 막혀 주택의 외관을 바꾸게 됐다.
서울시는 제32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SH공사가 서초구 양재동 102 일대에 시프트 707가구를 짓는 건축계획에 대해 "이른바 '성냥갑 아파트'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향후 건축 소위원회 자문을 거쳐 재상정하도록 반려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 건축과 관계자는 "장기전세주택이라고 해서 강화된 건축심의 개선안의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며 "더욱이 SH공사는 공공기관인 만큼 서울시 시책에 보다 적극적으로 호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SH공사는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공급되는 시프트에까지 까다로운 건축기준을 요구하는 데 대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시프트는 일반분양되는 주택이 아닌데다 전세가격도 인근 시세의 80% 이하로 책정된다"며 "강화된 건축 심의기준을 맞추려면 건축비가 5~20%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서울시민과 공사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설계상 주택유형이 59㎡·84㎡·114㎡형 등 3가지인데 강화된 건축심의 기준을 따르려면 유형을 더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위원회는 강동구 성내동 547의 1 일대에 아파트 440가구를 재건축하는 성내 미주아파트 주택 재건축사업과 영등포구 당산동4가 2의 1 일대에 아파트 194가구를 짓는 당산4 주택 재개발사업 등에 대해서도 아파트 입면 디자인을 강화하라며 심의를 보류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서울시는 제32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SH공사가 서초구 양재동 102 일대에 시프트 707가구를 짓는 건축계획에 대해 "이른바 '성냥갑 아파트'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향후 건축 소위원회 자문을 거쳐 재상정하도록 반려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 건축과 관계자는 "장기전세주택이라고 해서 강화된 건축심의 개선안의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며 "더욱이 SH공사는 공공기관인 만큼 서울시 시책에 보다 적극적으로 호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SH공사는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공급되는 시프트에까지 까다로운 건축기준을 요구하는 데 대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시프트는 일반분양되는 주택이 아닌데다 전세가격도 인근 시세의 80% 이하로 책정된다"며 "강화된 건축 심의기준을 맞추려면 건축비가 5~20%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서울시민과 공사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설계상 주택유형이 59㎡·84㎡·114㎡형 등 3가지인데 강화된 건축심의 기준을 따르려면 유형을 더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위원회는 강동구 성내동 547의 1 일대에 아파트 440가구를 재건축하는 성내 미주아파트 주택 재건축사업과 영등포구 당산동4가 2의 1 일대에 아파트 194가구를 짓는 당산4 주택 재개발사업 등에 대해서도 아파트 입면 디자인을 강화하라며 심의를 보류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