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11월 글로벌시장의 신용 경색 우려로 아시아 주요증시에서 주식을 내다 팔았으며, 특히 한국시장에서의 순매도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아시아 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11월 아시아증시 주가와 외국인 매매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76억달러어치의 매도 우위를 보인 것을 비롯해 대만(46억달러), 일본(43억달러), 태국(12억달러), 인도(11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에서는 6개월 연속 순매도를 보인 것으로, 올 초부터 11월 말까지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264억달러의 순매도 상태를 유지, 아시아 주요 증시 중 유일하게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이에 비해 일본과 인도가 각각 452억달러와 161억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서는 올 들어 11월까지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 11월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했다.

조사대상 11개국 가운데 중국이 18.19%로 하락률 1위를 기록했으며, 대만(-11.58%), 홍콩(-8.64%), 한국(-7.69%) 등 순이었다.

전달인 10월 일본을 뺀 모든 아시아 증시가 상승세였다.

연간 누적 상승률을 살펴보면 중국(82.09%), 인도네시아(48.90%), 홍콩(43.47%) 등 대부분 상승세를 지키고 있으며, 한국은 32.87%로 아시아 주요국 중 5위에 자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